중앙은행 금리동결 vs 인상 선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물가 오르는 속도가 둔화하면서, 미국이나 우리나라 중앙은행도 금리를 그만 올릴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만에 상황이 바뀌었어요. 앞으로의 선택은 과연 어떨까요?

 

 

기준금리가 다시 빠르게 오를 수도 있어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라고 강하게 발언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연준이 금리 정책 방향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금리 인상 폭을 차츰 줄여가려던 흐름을 뒤집어 다시 금리 인상 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거예요.

연준은 오는 3월에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해요. 이때 위와 같은 의견들이 받아들여지면, 금리가 높은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도 있어요. 

 

생각보다 물가가 안 내려갔기 때문이에요

 

지난주에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왔습니다.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즉, 생산자물가지수가 높다면 소비물가지수도 높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공장에서 나오는 상품의 가격지수. 도매가격이라고 생각해도 돼요.

그런데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7%, 작년 1월보다 6% 오른 걸로 나왔어요. 시장에서는 작년 1월 대비 5.4% 오른다고 예상했는데 그보다 많이 오른 거예요. 그렇다면 2월, 혹은 3월 소비자 물가지수도 높게 나올 수도 있는 거고요. 

 

예전처럼 물가가 막 오른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물가가 내려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어요. 이걸 보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다시 높이면서 높은 물가에 대응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거죠.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앞으로의 전망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높아졌어요

 

이번 주 목요일 2월 23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결정하는 회의를 열어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번에는 동결하겠지'라는 생각이 우세했는데, 여기에는 미국이 기준금리 방향을 바꾸지 않을 거란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한국은행이 어떤 결정을 할지도 예측하기 어려워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