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옵션 뜻!! 내 퇴직연금을 알아서 관리해주네? 알아보기

따로 설정하지 않은 기본값을 말할 때 디폴트라는 표현을 써요. 연금제도에도 디폴트가 생겼어요. 내 퇴직연금을 자동으로 투자해 주는 디폴트 옵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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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옵션'이 뭘까?

 

디폴트 옵션은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예요. 2022년 7월에 국내에 처음 도입됐고 연말부터 적용 됐어요. 다른 말로 '사전지정운용제도'라고도 하는데요. 

 

어렵게 들리지만 용어를 뜯어보면 정말 쉬워요. 말 그대로 사전에 지정한 대로 운용하겠다는 거예요. 이 말을 더 풀어서 얘기해 볼까요?

 

'(당신이) 사전에 지정한 대로 (우리가) 운용할게요'라는 거죠

 

여기서 당신은 퇴직연금 사용자, 우리는 금융사예요. 그러니까 디폴트 옵션은 금융사가 사용자의 퇴직연금을 대신 관리해 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금융사가 대신 투자를 해준다고? 왜!?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1~2% 수준이에요.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아주 낮은 편이에요.

 

수익률이 낮은 건 퇴직연금을 운용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금이나 적금에만 투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에요

 

이런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바로 디폴트 옵션이에요. 퇴직연금 사용자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금융사가 사용자의 연금을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게 제도화하는 거예요.

 

 

 

퇴직연금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가입필수

 

 

 

안 하고 싶어도 강제로 해야 하나요?

 

개인이 원하지 않으면 강제할 수는 없어요. 모든 유형의 퇴직연금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에요. 

 

디폴트 옵션을 적용할 수 있는 유형과 없는 유형이 나눠지는데요. 내 퇴직연금에 디폴트 옵션을 적용할 수 있는지 알려면 먼저 퇴직연금의 종류를 알아야 해요. 

 

세 명의 직장인이 있다고 가정해 보면 나이와 연차는 모두 다르지만 퇴직연금에 가입했다는 공통점이 있죠

 

단, 이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법은 저마다 달라요. 각자 다른 유형의 퇴직연금에 가입했기 때문이죠. 퇴직연금을 적립하고 투자하는 주체가 회사냐 개인이냐에 따라 아래의 예시처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죠.

 

• 직장인 A : 적립도 투자도 회사가 다 알아서 해주세요 (DB형)
• 직장인 B : 적립은 회사에서, 투자는 제가 할게요 (DC형)
• 직장인 C : 적립도, 투자도 다 제가 하고 싶어요 (IRP)

 

세 가지 유형 중에서 디폴트 옵션이 적용되는 건 B와 C 즉, 개인이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에요. 내가 가입한 퇴직연금이 DC형 또는 IRP라면 디폴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는 건가?

 

디폴트 옵션이 도입된 이후 달라지는 건 크게 두 가지예요. 금융사는 사용자에게 디폴트 옵션을 제시하고 사용자는 금융사가 제시한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거죠

 

이때 금융사는 고용노동부가 승인한 상품만 제시할 수 있어요. 퇴직연금을 적립하는 금융사가 승인받은 7~10개 정도의 상품을 회사로 가져오고 근로자는 그중 하나를 골라서 가입하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이렇게 결정한 디폴트 옵션은 언제 실행이 되는 걸까요?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4주 후까지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금융사가 사용자에게 통지해요. 아직 투자를 안 하셨네요!? 고객님 이전에 골라 놓은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하겠습니다.라고요

 

이 통지를 받고도 여전히 사용자가 운용지시를 하지 않는다면?

 

2주를 더 기다려 주긴 해요. 하지만 2주 후에도 여전히 운용지시가 없다면 가입 당시 정한 디폴트 옵션이 바로 실행이 돼요. 그리고 이 방식은 신규 가입자뿐만 아니라 만기가 도래한 사용자에게도 똑같이 적용이 돼요.

 

 

 

 

 

 

수익률이 진짜 올라갈까?

 

대한민국과 같은 문제를 겪은 미국, 영국에서 이미 디폴트 옵션을 도입했어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평균 6~8%로 1~2% 대인 우리나라보다 높은 편이에요.

 

물론 좋은 전망만 있는 건 아니에요. 디폴트 옵션을 시행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분분해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운용 방식에 원리금이 100% 보장되는 상품도 있기 때문이에요. 

 

운용 방법을 정하지 못한 사용자가 원리금 보장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요. 사용자가 선택하는 운용 방식에 따라서 부익부 빈익빈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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