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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저축은행 대출이 어려워진 이유

by 돈 되는 부업 2022. 12. 29.

저축은행/
낡은 돈

요즘 들어 부쩍 대출이 어렵다고 느꼈다면 사실일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이 대출을 줄이고 있다고 하거든요

대출을 안 해주려고 합니다

저축은행은 대출 상품을 줄이고 대출이 나가는 통로도 점점 줄이고 있습니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신용대출이나 중금리 대출은 아예 접수를 안 받거나 접수를 받아도 심사를 까다롭게 해서 대출 승인률을 낮춰요

은행에 돈이 모자란 건 아닙니다. 저축은행은 여윳돈이 생기면 저축은행중앙회라는 곳에 맡깁니다. 그러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단기채권 등 안정적인 자산으로 굴리다가 저축은행이 필요할 때 찾아가도록 합니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일반 통장에 여윳돈을 넣어두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저축은행이 중앙회에 맡긴 돈이 지난해 말보다 약 700억 원(16%)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저축은행 금리가 높아지면서 예적금으로 들어온 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대출을 안 해주려고 하는 이유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한 해 동안 빌려줄 수 있는 대출의 총 양이 정해 져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대출이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가계대출 총량제라는 걸 시행합니다. 올해 총대출액이 작년 총대출액보다 10 ~ 15% 이상 많아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겁니다. 그런데 연말이다 보니까 이미 한도를 다 채운 곳이라면 추가로 돈을 빌려주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2. 대출을 해줘도 남는 게 없습니다. 은행은 예대마진(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것)을 통해 수익을 냅니다. 특히 저축은행은 사람들이 예금한 돈으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예금 금리가 대출 원가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1년 만에 예금 금리가 (작년보다 3배 높아진) 5 ~ 6% 높아졌습니다. 반면 법에 의해 대출 최고 금리는 20%로 묶여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출로 인한 수익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경기가 점점 나빠지니 돈을 빌려줬다가 안 갚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대출을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대부업체도 신규대출을 안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대부업 1위인 러시 앤 캐시가 기존 대출은 연장할 수 있지만 새로운 대출은 하나도 안 받겠다고 했습니다. 대부업의 대출 원가가 8%까지 오르면서 수익이 안 남겠다고 판단한 겁니다. 

 

 

 

돈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저 소득이거나 저 신용자지만 자금이 꼭 필요한 경우 2 금융권을 통해 금리가 높더라도 돈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2 금융권에서 대출을 줄이면 불법 사금용 대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돈이 꼭 필요하면 어디든 빌릴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법정 최고 금리를 20%로 제한하면서 햇살론과 같은 정책대출을 늘려서 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햇살론 역시 대출 총량 규제에 잡히는 데다 햇살론 금리는 최고 10.5%라서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햇살론 대출 금리를 내년부터는 1% p 올리겠다는 대책도 나왔지만 은행이 움직일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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